깊은 밤 너란 별

누구나 각자의 꿈이 있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가졌던 꿈을 말해보라고 하면 자존심 상하지만 엄청 바뀌었다는 것만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나의 역량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조건 생각나는 대로 말한 적이 있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 꿈은… 배우였다.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방송반으로 생활하던 중 단편...

‘아침에 일어나서 집 안에 풍기는 커피 향을 맡으며 한가로운 기분으로 오늘 하루를 계획해본다.’ 나에게 커피란 이런 느낌이다. 한가로움, 아침의 여유. 그런데 현실은?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일할 준비를 시작한다. 여유? 그런 건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여유따위는 없는 현실의 아침이지만, 커피를 마시는 5분 동안은 잠깐의 여유를 즐겨본다...

작년부터 몸 상태가 부쩍 안 좋아졌다. 건강을 챙기려고 하는데 어쩐지 상태는 좋았다 나빴다의 반복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관리를 못한 거다. 운동도 좀 많이 하고 건강식으로 먹어야 하는데 난 그걸 못하는 쪽이라... 제일 안 되는 건 스트레스 없이 살기. 이건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사는 게 스트레스인 사람이라 아무...

감정을 설명하기 싫어요.

오늘의 기분은 어떠신가요? 오늘의 기분, 감정을 입 밖으로 내뱉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난 모든 것을 혼자서 속으로 감당하는 사람이다. 내가 살아온 시간 속에 경험했던 모든 일들이 나를 속으로 감당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난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을 못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의 기분은 어떤 거 같아요?" 그 질문을...

-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이 계절이 소란한 건 아무래도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때문일 거다. 어딜가든지 이 계절이면 볼 수 있는 벚꽃. 걸어가는 길이 힘들어도 쉬어가며 꽃을 보며 즐기며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가게 된다. 흔한 듯하면서도 꼭 보고 싶은 그 절경을 보려고 밀리는 인파도 꿋꿋이 견뎌낸다. 내가 무어라고 이렇게 보러 오냐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계절마다 꿋꿋이 만나러...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20대에 가장 많이 썼던 것이 버킷리스트였다. 아직 죽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나이에 만약에 내가 죽는다면 어떤 것을 꼭 하고 싶은가. 가정법 아래 이런 저런 것들을 적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유행이어서 버킷리스트라고 적는 것들이 다 똑같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내일 죽을 사람이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것들이었다. 여행을 가고...

사람은 보이는 것을 믿고 살아간다. 그런데 눈이 우리를 속인다면 감각이 우리를 속인다면 우린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할까? 예전에 나는 착시 현상을 가지고 만든 그림들이 신기했다. 내가 본 것을,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 그림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믿음은 절대적이어야 하는데 이 절대적임을 흔드는 그 그림들이 너무 기괴하게 느껴졌다.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

말한대로 이루어지리라.

마하겐다프펠도문 - 슬픔과 고통을 잊는 마크툽. Maktoob - 신의 뜻대로 신의 생각대로 하쿠나마타타 -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아브라카다브라 -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 카스트로폴로스 - 행복을 비는 주문 루프리텔캄 -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하는 오블리비아테 - 좋은 기억만 남겨두는 세렌디피티 - 뜻밖의 행운 테아비리블오 - 기억이 생기는 디에세오스...

오랜만에 사진을 뒤졌다. 배경화면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찾기 시작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길래 무료로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열심히 뒤져서 하나를 찾아냈다. 예전엔 배경화면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었다.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을 땐 스틸 사진이나 캡처 사진이 배경화면이었다. 내가 나이 들었다고 느꼈던 게 배경화면을 선택하는 나의 선택 기...

재미로 보는 운세

개인적으로 운세를 보는 걸 즐긴다. 꼭 믿어서라기 보다는 재미있다. 나의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희망이 되기도 하고 불안에 대해 잠재적 완충재가 되기도 하는 거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타로를 즐긴다. 타로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만큼 타로에 진심이기도 하다. 아직 엉성하게 해석하지만 그래도 나름 타로를 취미로 하고 있다. 유명한 타로 전문가들이 봤을 땐 어이없...

요새 저작권 문제로 한창 시끄러워서 블로그에 올렸던 일드 리뷰를 정리했다. 저작권은 지켜져야 하는 게 맞지만 리뷰에서 사실 누가 글만 보고 있을까? 지금처럼 시각적인 것에 익숙해진 세상에 이미지 없는 리뷰를 누가 볼까 싶지만... 그래도 지켜야 하는 게 맞으니까.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문득 이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하나 가져왔다. 드라마랑 친해진 뒤부터 어...

쌓여있던 것들을 정리하고 버리다 보면 참 많은 것들이 묻혀있었음을 알게 된다. 수많은 추억들과 수많은 물건들이 서로 뒤엉켜 잊혀 있었음을...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나도 모른 채 쌓아만 두고 있는지 정리하고 있으면 놀라울 정도다. 때론 그 안에서 보물을 발견할 때도 있다. 때론 그 안에서 미래를 발견할 때도 있다. 소중했던 감정까지 기억해내고 나면 한동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