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구월의 달 완결 /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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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어느 나라에 언령술사가 있었어. 그들의 힘을 두려워 한 왕은 그들을 없애려고 했어.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사라졌어.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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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32. 다시(2)

여랑의 눈빛은 단호했다. 이미 결정한 일에 더 이상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천제는 그런 여랑을 향해 웃으며 감옥문을 열었다. 그 안에서 나오는 여랑을 향해 천제가 말했다. “그 아이를 부탁해.” 대답하지 않았지만 웃고 있는 여랑의 얼굴에서 천제는 이미 대답을 들은 것 같았다. 여랑은 얼음궁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

구월의 달

43 2019.07.14

31. 다시(1)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시간 개념이 없는 이곳에서 무료하게 누워있던 여랑은 누군가가 감옥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창살 사이로 보인 건 천제였다. 저번에는 10살 꼬마의 모습이더니 이번에는 그보다는 조금 자란 청년의 모습이었다. “얼음궁은 어때?” 여전히 웃는 얼굴로 묻는 천제를 향해 어깨만 으쓱거릴 뿐 별 다른 대답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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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4 2019.07.14

30. 너를 위해(4)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마치 잠에서 깬 듯 느릿하게 여랑의 고개가 하연을 향했다. 여랑은 하연과 눈이 마주치자 자신에게 목이 잡혀 있는 이를 던져서 공격하려는 이들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도록 저지시키고 하연에게 달려왔다. “백하연. 너 괜찮아?” 너무 힘을 썼던 것인지 하연은 쿨럭거리며 피를 토했다. 아무래도 화살을 맞은 위치가 안 좋은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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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38 2019.07.09

29. 너를 위해(3)

“누구..” “네 놈은 마마를 위해 죽어줘야겠다.” “그게 무슨…” “마마는 반드시 대업을 이루셔야할 분. 이 혹세에 반드시 필요한 분이다! 그런 마마를 위해 번지르르한 말들로 눈속임이나 하는 너같은 자들이 그 앞길을 막게 둘 순 없어!” 안현은 분노하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검이 하연의 목을 찔러 버릴 것 같았다. 하연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미처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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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26 2019.07.07

28. 너를 위해(2)

영성군은 여전히 두려움없는 맑은 눈동자를 보고서는 분노를 누르고 검을 거두었다. 화가 아직 누그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영성군은 하연을 향해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역시 언령술사로구나. 말로써 나에게 대항하겠다는 게냐?” “영성군께서는 아무래도 언령술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둘 사이에 침묵이 생겼다. 그 고요한 적막을 깨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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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6 2019.07.05

27. 너를 위해 (1)

하연은 어둠 속에서 홀로 앉아 쉼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하지만 답은 없었다. 겨우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 도망친다고 해도 또 다시 영성군은 자신을 쫓아올 뿐이었다. 자신에게 이 힘이 있는 이상 도망갈 길은 없었다. 아마도 자신이 이 곳에서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뿐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방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하연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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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27 2019.07.02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6. 여우구슬下

하연은 여랑이 갇힌 옥사에 들어가는 동안 그를 어떤 얼굴로 봐야 할지 몰랐다. 그가 있는 곳까지 다다랐을 때 하연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한쪽 구석까지 몸을 숨기고 앉은 여랑의 모습은 지금껏 봐오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여랑….”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여랑은 고개를 들었다. 여랑의 얼굴은 군데 군데 피가 맺혀 있었고 채찍으로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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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9 2019.06.30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5. 영성군, 이 영(2)

영성군은 하연을 가둔 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하연이 여기에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듯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하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영성군이 여기에 와 있는 이유는 반역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여느 마을의 풍경이 아닌 병사들의 군사 훈련의 모습이었다. 마을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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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7 2019.06.28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4. 영성군, 이 영(1)

“드디어 다시 만나는군.” 웃는 얼굴로 하연을 보고 있는 그와는 다르게 하연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하연의 두 다리는 그 자리에 굳어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겨우 열린 입에서 새어 나온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떨리고 있었다. “여기서 뵙는군요.” “이런. 내가 반갑지는 않은가보군.” “제게 그런 걸 기대하시다니.. 당신의 손끝에 죽어나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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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26 2019.06.26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3. 잠 못 이루는 밤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어두워지자 두 사람은 잠잘 곳을 찾아 짐을 풀었다. 여랑은 호운과 호우가 돌아간 뒤로 확연하게 말수가 줄어 마음이 불편해진 하연은 무슨 말이라도 할까 생각했다가 이내 접었다. 하연의 기분도 조금 우울해졌기 때문이었다. 여랑은 모닥불을 피우는 하연을 보고 있다가 그 자리에 누웠다. 어느 새 하늘에는 별이 한 가득이었다. “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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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4 2019.06.24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2. 헤어짐이 아쉬운 날에

아침이 되자 그들은 다른 마을을 향해 길을 나섰다. 어제 일이 있어서 그런지 호우는 여랑을 피해 호운과 하연 사이에서 걸어갔고 하연도 여랑이 자신에 대해 여전히 의심이 남아있다는 것이 좀 껄끄러워서 여랑과는 좀 거리를 두고 걸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호운이 여랑의 옆에 서서 걸어가게 되었다. 그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여랑 역시 불만이 가득 찬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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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20 2019.06.23

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

21. 검은 상처(2)

“여랑?” “아무래도 너의 눈동자 색이 변했던 이유가 호우가 가진 구슬 때문인 거 같아.” “구슬이요? 근데 처음에 그 구슬을 봤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 맞아. 그런데 아까 그 구슬이 호운의 상처를 흡수했지. 만약에 구슬과 그 검은 자국과 너의 눈동자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하연은 여랑의 말에 멈춰 섰다. 생각도 못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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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달

44 2019.06.21

구월의 달

달을 보며 위안삼듯이 누군가가 나의 글에 재미와 위안을 받길 바라며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공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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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구슬 : 언령술사와 구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