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티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에 붙일 이름이 있을까.. 이별은 그런 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는 자 네가 이루는 꿈은 한낮의 신기루일 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 네가 사는 삶은 매마른 땅의 모래일 뿐 꿈을 버린 너, 나를 거쳐 지옥으로 가라.

소란한 계절이 지나가는 밤. 눈을 감고 계절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바람 따라 흘러간 구름에 하늘이 맑다. 아무 것도 없는 하늘. 깊어진 이 밤에 너에게 하는 나의 작은 부탁. 나의 별이 되어줘 너의 밤은 내가 되어줄게.

그대는 모르십니다. 그댈 보기 위해 비오는 날에도 밖에 서서 몇 시간이든 그댈 기다리는 날.. 그대는 모르십니다. 책상 위에 곱게 접은 별들이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그대는 모르십니다. 꿈에서라도 그대를 보기 위해 자기 전 사진을 들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날.. 그대는 모르십니다. 매일 비밀이라며 쓴 일기장에 당신의 이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